北, 러에 포탄 최소 800만발 보내… 불량률 높고 정확도 낮아 ‘물량공세용’[Who, What, Why]

김규태 기자 2024. 10. 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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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부터 러시아군에 살상 무기를 대량으로 지원하고 있다.

북한이 이 전쟁에 지원한 포탄이 최소 800만 발에 달하며, 이번 파병을 계기로 무기 지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원은 북한이 무기거래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이후로 이날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3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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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파병 계기 지원규모 확대 관측
저고도미사일 KN-24 보낼수도

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부터 러시아군에 살상 무기를 대량으로 지원하고 있다. 북한이 이 전쟁에 지원한 포탄이 최소 800만 발에 달하며, 이번 파병을 계기로 무기 지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는 전시 상황에서 즉시 사용이 가능한 재래식 무기가 대부분이다. 122㎜·152㎜ 포탄과 불새-4 대전차 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이 포함돼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무기거래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이후로 이날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3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했다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지원한 포탄 양만 800만 발 규모로 추정되는데, 지난해부터 지원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파괴력이 높은 살상 무기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사진)이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길이 7.5m, 지름 95㎝, 총발사중량 3.45t, 탄두중량은 500㎏에 이른다. 사거리는 600∼800㎞ 정도로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공격하는 데 KN-23을 활용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최근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중대 소속 미사일 전문가를 러시아에 파병했다가 국정원에 발각되기도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차들을 파괴할 수 있는 북한의 RPG 대전차 로켓과 불새-4 대전차 미사일도 러시아군에 전달돼 우크라이나전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다수의 북한제 무기들이 불량률이 높고 정확도도 낮아 ‘정밀 타격용’보다는 전선을 유지하기 위한 ‘물량 공세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면서 한층 정밀화된 살상 무기를 대량으로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요격이 어려운 저고도 미사일)로 불리는 KN-24와 초대형 방사포인 KN-25 등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은 러시아 수출을 위해 기존 구형 미사일들도 신형으로 개량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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