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예고한 트럼프...삼성·SK '노심초사' [Y녹취록]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대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산업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게 반도체 분야잖아요. 이 이야기를 해 보겠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도체지원법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태도거든요. 나쁜 거래다, 자기가 관세를 매길 것이다, 이런 것을 강경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지금 삼성전자나 우리나라 SK하이닉스도 대미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석병훈 :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공장을 짓게 되면 약 30% 정도 제반 운영비용이 많이 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상쇄해서 여러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기지 건설을 유도하자는 차원에서 원래는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칩스법이 제시됐던 것이거든요. 그랬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반도체에 대해서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면 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 외국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서 팔 수밖에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엔비디아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TSMC를 타깃팅하고 있는데. 사실은 HBM을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이런 쪽도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이미 미국의 칩스법으로 보조금을 받기로 약속을 받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요. 2030년까지는 총 450억 달러를 투자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도 역시 인디애나주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데 3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원래는 미국 정부로부터 삼성전자는 보조금 64억 달러, SK하이닉스는 최대 4억 5000만 달러를 지급받기로 되어 있는데 아직 지급은 되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이 돼서 이것을 백지화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건설하고 있는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반도체 공장이라든지 이차 전지 공장들을 건설하기로 한 지역들이 상당 부분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서 유권자들의 요구를 감안하면 이걸 무턱대고 보조금을 완전히 전액 삭감한다든지 이런 파격적인 조치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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