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대표작 K2 전차…20년 만에 ‘국산 심장’ 성공
[KBS 창원] [앵커]
우리나라 방산제품의 대표작인 K2전차에 국산 변속기 도입이 결정됐습니다.
전차의 심장인 '엔진과 변속기'가 20년 만에 모두 국산화되면서 지상전력의 자주국방 꿈을 이루게 됐고 방산 수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실상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대표작, K2 전차입니다.
험준한 지형을 빠르고 꾸준하게 달리면서도 목표물을 놓치지 않는 타격 기술을 갖췄습니다.
폴란드 천 대 수출 성공 뒤 동유럽과 중동 수출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K2 전차는 그동안 엔진은 국산에 변속기는 독일산을 달아왔습니다.
국산 변속기는 2005년 개발을 시작해 2016년 2차 양산을 앞두고 일부 성능 미달로 탈락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최근 2028년까지 100여 대를 생산하는 K2 전차 4차 양산에 천500마력 국산 변속기 적용을 결정했습니다.
2016년보다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권창모/방위사업청 전차사업팀장 : "후속 군수지원 및 수출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전차 적용을 결정했습니다. 엔진과 변속기를 모두 국산화해서 파워팩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차 변속기는 자동차의 변속 기능에다 제동과 조향, 냉각 기능까지 담당합니다.
엔진과 함께 전차의 심장 '파워팩'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경남의 대표 방산기업 SNT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변속기는 2022년 323시간, 올해 307시간 연속 가동에 성공했습니다.
방위사업청 규격 320시간을 맞춘 겁니다.
지난해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100대에 우리 변속기 수출 계약을 맺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종도/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장 : "변속 장치를 비롯해 내구성 시험 과정에서 문제 생겼던 부분에 대해 저희가 강건설계를 수행했습니다. 이번엔 주요 핵심 구성품을 모두 국산화한 걸 가지고 적용해 내구성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K2전차 파워팩의 완전 국산화로, 원활한 군수 지원과 수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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