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흑인’ 인종차별에 야말의 답은 “신경 안 써! 내가 잘한다는 증거니까”

정지훈 기자 2024. 10.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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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베우에서의 모욕? 나는 경기장에 있는 선수다. 나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한다. 팬들이 말하는 터무니없는 소리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내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라민 야말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어 야말은 "경기장에 있었던 것도 나고, 골을 축하한 것도 나다. '원정' 팬들이 나에게 바보 같은 말을 네 번이나 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내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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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베르나베우에서의 모욕? 나는 경기장에 있는 선수다. 나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한다. 팬들이 말하는 터무니없는 소리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내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라민 야말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신경 쓰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0승 1패(승점 30점)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로 'New 갈락티코'를 완성한 레알.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전성기를 연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고 또 팽팽한 승부가 치러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후반전에만 무려 4골이 터졌다. 그리고 이 득점은 모두 바르셀로나 쪽에서 나왔다. 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레반도프스키, 야말, 하피냐가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4-0까지 벌렸다. 레알 역시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꽁공 묶이며 1골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완벽한 승리. 경기에서 진 레알은 이날 경기 외적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바로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나왔기 때문. 피해자는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야말이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야말은 지난 경기에서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는 동안, 레알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소셜 미디어에 퍼진 여러 비디오에 따르면, 팬들은 야말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가해자를 찾아 엄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레알은 축구계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모든 행동을 절대적으로 규탄한다. 또한 지난밤 경기장에서 몇몇 팬들이 외쳤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 레알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가해자를 찾기 위해 공개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에게 적절한 규제와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야말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행위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하지만 정작 야말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베르나베우에서의 모욕? 나는 경기장에 있는 선수다. 나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한다. 팬들이 말하는 터무니없는 소리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말은 "경기장에 있었던 것도 나고, 골을 축하한 것도 나다. '원정' 팬들이 나에게 바보 같은 말을 네 번이나 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내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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