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스팟] 수많은 머리가 잘려나갔던 곳… '도심 속 역사 공간'

장동규 기자 2024. 10. 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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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나 전시공간, 숨겨진 명소 등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스팟들을 찾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젊은 세대들의 핫플로 불리는 합정역과 상수역 인근에는 역사적 의미와 산책을 함께 즐기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동상과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 등 역사 문화재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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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나 전시공간, 숨겨진 명소 등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스팟들을 찾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서울 마포구 절두산 순교 성지 성당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젊은 세대들의 핫플로 불리는 합정역과 상수역 인근에는 역사적 의미와 산책을 함께 즐기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절두산 순교 성지다.

이 곳은 종교적 의미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용한 공간과 예쁜 길이 조성돼 있어 산책을 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절두산 순교 성지는 조선시대부터 양화나루 잠두봉이라 불리며 한강 변의 명승지로 불리던 이곳은 병인박해(1866년) 당시 수많은 천주교인의 머리가 잘려 숨진져 현재 '절두산'이라는 지명을 가지게 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난 후 순교자들의 넋이 서려 있는 이 지역을 성지로 조성했고 병인박해 100주년이 되던 1967년에 들어서야 성당과 박물관이 준공됐다.
절두산 성지에 있는 척화비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한강 유일의 원형 보존지역인 이곳은 1997년 우리 역사의 주요한 유적지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사적 제899호(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로 지정됐다.

병인박해는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에 의해 조선 조정에서 천주교를 박해한 사건이다. 1866년부터 1871년까지 지속됐다. 이는 한국 역사 최대 규모의 천주교 박해사건이었다. 당시 천주교 순교자 수는 8000여명에 달했다.

절두산 순교성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동상과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 등 역사 문화재도 볼 수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96-1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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