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실적 실망감에… 증권사 투자의견·목표가 줄하향

권오은 기자 2024. 10.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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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7~9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중립(Hold)'으로 조정한 데 이어 이날 목표주가를 37만2000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추면서 "올해 4분까지 3분기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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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7~9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오는 4분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중립(Hold)’으로 조정한 데 이어 이날 목표주가를 37만2000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는 LG생활건강의 전날 종가(35만원)와 같다.

하나증권도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렸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증권사들이 눈높이를 낮췄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을뿐더러,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142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면서 생활용품 사업의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 할인 행사 확대로 음료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한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도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이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전반의 구조조정과 투자를 진행 중이고, 그 변화 방향은 맞는다”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고 아직 정상 이익 수준이 아닌 채널 또는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2025년 상반기까지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내림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추면서 “올해 4분까지 3분기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는 중국 시장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도 사업 효율화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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