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시간 전화로 하소연? 개혁신당 허은아 "최근 통화는 안했다"

한기호 2024. 10. 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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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한 야당 대표'에게 지난주 전화해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의혹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로 쏠리자, 당사자는 부인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성철 평론가는 전날(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 근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저번주에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걸어 1시간 동안 나 억울해, 내가 뭘 잘못했어,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야?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런 감정적 토로를 했단 게 조금 확인됐다"며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이 생기면 김 여사 휴대폰부터 뺏으라고 저는 계속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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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親이준석 성향 평론가로부터 "金여사, 지난주 '한 야당 대표'에 전화로 억울함 토로" 폭로
왼쪽부터 김건희 여사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한 야당 대표'에게 지난주 전화해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의혹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로 쏠리자, 당사자는 부인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당 이준석 의원과 가까운 정치평론가 쪽에서 폭로가 시작됐는데, 허은아 대표는 김 여사와 통화를 했던 사이란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성철 평론가는 전날(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 근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저번주에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걸어 1시간 동안 나 억울해, 내가 뭘 잘못했어,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야?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런 감정적 토로를 했단 게 조금 확인됐다"며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이 생기면 김 여사 휴대폰부터 뺏으라고 저는 계속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말했다.

시점상 '지난주'라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 공개활동 중단, 대통령실 '여사 라인' 인적쇄신, 정무·사법적 의혹 규명 절차 협조를 공개 요청하고 윤 대통령과 면담(지난 21일)에서도 같은 문제를 심도 있게 제기한 상황으로 추측된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2022년 보궐선거 공천, 2024년 총선 출마지 변경 등)에 김 여사가 개입했단 의혹의 핵심연루자이자 선거 여론조사 브로커로 지목된 명태균씨의 관련 폭로도 계속됐다.

'야당 대표' 언급을 두고, 정치권에선 명태균씨 의혹에 함께 연루된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시절 수석대변인이자 초선 의원이었던 허은아 대표를 지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날 허 대표는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한 언론사의 기념식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장성철 평론가가 ('야당 대표'가) 저인 것마냥 만약 말씀했다면 장 평론가에게 그 이유를 물어봐야할 것 같다"고 저의를 의심한 반응을 보였다.

허 대표는 "기존에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아예)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는 말씀드릴 순 없다"며 "지금 예상하는 것처럼 최근 제가 김 여사와 통화하면서 그런 말씀 들었다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고 했다. 그는 장 평론가에 대해선 "짐작이 가는 게 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없는 건지 확인 질문엔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와는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김 여사가 허 대표와 통화를 한 시점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열흘쯤 전이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는 1시간가량 전화 통화하며, 한 대표를 겨냥한 '문자 묵살 폭로'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 관련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의 탈당을 아쉬워하거나 만나서 대화하고 싶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고, 7월 중순 허 대표가 시부상을 당하자 김 여사가 위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통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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