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차대전 해전사·가난한 찰리의 연감

이세원 2024. 10.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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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남 옮김.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30여년간 교수로 활동한 해군 사학자가 1939∼1945년 전 세계 해양에서 벌어진 여러 전투를 집대성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바다에서 전개된 전쟁의 역사는 상충하는 국익, 신기술, 수많은 인물이 서로 끊임없이 얽히고설킨 방대한 이야기다. (중략) 이 책에서 내가 세운 목표는 2차대전 해전사를 당시 사람들이 경험한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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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 [책과함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2차대전 해전사 = 크레이그 L. 시먼즈 지음. 나종남 옮김.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30여년간 교수로 활동한 해군 사학자가 1939∼1945년 전 세계 해양에서 벌어진 여러 전투를 집대성했다.

책은 참전국 함정의 종류와 특징, 투입된 무기에서부터 전투의 전개 과정, 주요 인물들이 주고받은 대화, 전쟁 관련 의사 결정을 좌우한 정치적 움직임 등을 유기적으로 제시하며 당시 세계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약 6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차 대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2차 대전 말기 연합국 수반들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포츠담 선언을 일본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당시 일왕이던 히로히토(裕仁·1901∼1989)가 했던 발언도 책에 소개된다.

히로히토는 1945년 8월 9일 일본이 두 번째 원폭을 당하고 몇 시간이 지난 후 최고 위원회를 소집했다. 그는 각료들에게 왕실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견딜 수 없는 것도 견뎌야" 하며, 그러므로 연합국이 포츠담 선언에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직접 경험한 사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전의 역사를 현대인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바다에서 전개된 전쟁의 역사는 상충하는 국익, 신기술, 수많은 인물이 서로 끊임없이 얽히고설킨 방대한 이야기다. (중략) 이 책에서 내가 세운 목표는 2차대전 해전사를 당시 사람들이 경험한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책과함께. 1천24쪽.

책 표지 이미지 [김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가난한 찰리의 연감 = 찰리 멍거 지음. 피터 코프먼 엮음. 김태훈 옮김.

미국 복합 기업이자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가 총액 1조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찰리 멍거(1924∼2023) 전 부회장의 인생 스토리와 그가 남긴 강연 등을 엮은 책이다.

어린 시절 대공황을 경험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훗날 '투자의 달인'으로 이름을 떨친 워런 버핏으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다.

책은 버핏이 가장 신뢰하는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멍거의 인생철학과 투자 원칙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멍거가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는 '설득의 심리학' 저자로 유명한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책을 읽기도 하고 그의 책을 자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세일즈맨에게나 상황에 덜 속는 법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영사. 460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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