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3분기도 순항…年 영업익 조단위 넘본다

이다솜 기자 2024. 10.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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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가 3분기에도 선방한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체는 수주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특히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도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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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현대로템 실적 상승세…3분기 성적표 GOOD
실적 발표 앞둔 한화에어로, LIG넥스원도 '청신호'
세계 국방비 증가…K-방산 年 영업익 2조 넘나
[서울=뉴시스]강구영(오른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열리는 이집트 에어쇼(EIAS, Egypt International Air Show)에 참가해 이집트 국방장관(왼쪽)에게 FA-5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가 3분기에도 선방한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적인 국방비 확장 기조로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 조단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4사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KAI와 현대로템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AI(한국항공우주)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비 16.7% 증가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679억원으로 28.3% 증가한 수치를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사업과 완제기 수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기체 부품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이익을 확대하는 등 KAI의 다양한 사업 플랫폼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도 올 3분기 영업이익 1374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앞서 지난 2분기에는 1128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 1분기 만에 이를 갈아치운 셈이다. 매출 역시 1조936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역시 호실적이 예고돼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3410억원, 619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 대비 197.3%, 50.6% 증가한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방산 4사가 합산 영업이익으로 2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7920억원을 거둬들였는데, 하반기에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등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국 방산업체는 빠른 납기, 검증된 성능, 높은 가성비 등을 모두 보유한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앞다퉈 국방비 증강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한동안 국내 방산업체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조3936억달러(약 3317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체는 수주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특히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도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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