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두 축 ‘흔들’, 도로공사 봄배구 흔들?

배재흥 기자 2024. 10.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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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강소휘·유니 부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2024~2025시즌을 준비하며 “니콜로바, 강소휘(사진), 유니가 제 역할을 한다면 우리가 약팀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전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강소휘-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로 이어지는 새로운 삼각편대를 앞세워 다시 한번 봄배구를 꿈꿨다.

니콜로바는 도로공사가 키 198㎝의 반야 부키리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불가리아 출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다. 신장(183㎝)은 작지만, 다양한 공격 기술과 강력한 서브를 갖춘 득점원이다. 도로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를 3년 최대 24억원에 계약하며 토종 공격진도 보강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득점력을 기대하며 유니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특정 선수에게 편중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소위 ‘몰빵 배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신장에 이점이 있는 부키리치를 내보내고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새 시즌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강조한 도로공사의 배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공격을 분담할 삼각편대의 균형이 중요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개막전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번째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에서도 1-3으로 져 연패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외국인 주포 니콜로바는 자신의 몫을 어느 정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선 12득점에 그쳤지만, IBK기업은행전에선 공격 성공률 44.44%에 27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와 유니의 득점력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강소휘는 페퍼저축은행전 10득점, IBK기업은행전 7득점에 그쳤다. 특히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선 공격 성공률이 20.00%에 불과했다. 유니는 개막 2경기에서 7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리시브에 약점이 있어 코트 밖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삼각편대의 두 축이 부진한 도로공사가 승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세터 이윤정도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가지 못했고, 배유나가 버티고 있는 중원이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했다.

2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31일 수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과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압도적 열세였다. 지난 3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에서도 1-3으로 패했다. 도로공사로선 강소휘와 유니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연패를 끊을 확률이 올라간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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