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돈 된다"…실적으로 `거품론` 확인 저격한 구글

김화균 2024. 10. 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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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은 1년 전보다 35% 가깝게 매출이 뛰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AI시장의 향배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2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서 뚜렷한 신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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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부문 매출 1년새 34.9% 증가
AI 부문 매출 상승에 시장 기대 커져
시간외거래 주가 5%대 급등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은 1년 전보다 35% 가깝게 매출이 뛰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등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약해졌지만 이른바 'AI 거품론'은 더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7000만 달러의 매출과 2.12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월가 전망치 863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3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 108억8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1년 전 84억1000만 달러에서 34.9% 급증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AI시장의 향배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2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서 뚜렷한 신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따라 AI에 대한 투자가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거품론을 촉발시켰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89억2천만 달러로 전망치 88억9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투자자들과 콘퍼런스콜에서 "AI 제품군이 이제 대규모로 운영되고 수십억명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며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투자 등을 위한 3분기 자본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AI를 이용해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66% 상승한 169.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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