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면 지루해, 짧은게 좋아요" 애니메이션은 20∼30분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작품 길이 (2024 애니메이션 산업백서 발췌=연합뉴스)]

긴 글, 장편 영상보다 짧은 것을 선호하는 현상이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분 남짓한 길이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유트브, 틱톡, 숏츠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최근 발간한 '2024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작품 길이는 '20∼30분 미만'(33.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분∼1시간 미만'(22.7%), '1시간∼1시간 30분 미만'(16.0%), '10∼20분 미만'(13.5%)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동안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2∼3개월에 1회 이상 이용한 전국 10∼69세 남녀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3∼9세 어린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에서는 짧은 애니메이션 선호 현상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응답자의 30.0%가 '10∼20분 미만' 길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고, '20∼30분 미만'(22.8%), '3∼10분 미만'(18.4%)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청자 가운데 유튜브·틱톡 등 인터넷 광고 기반 동영상 서비스(이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애니메이션 이용 시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79.2%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76.1%로 줄어든 반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3.6%에서 53.1%로 늘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경우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최선호 이용 경로로 꼽았습니다. 

짧은 영상 콘텐츠 기반 플랫폼인 틱톡이나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이들이 즐기는 애니메이션의 길이도 점점 짧아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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