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모림 감독 계약 위해 스포르팅에 150억 지불→"텐 하흐 후임 확정"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새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데려온다. 그가 있는 스포르팅 리스본에 방출 조항 금액인 830만 파운드(약 150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알렸다.
다만 아직 스포르팅이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매체 'A 볼라'는 "맨유가 스포르팅에게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스포르팅은 이사회 회의 결과 830만 파운드의 방출 조항을 언급했다. 맨유는 이 금액을 내겠다는 의사를 비쳤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 사령탑으로 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맨유가 이 계약을 깨고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려면 방출 조항 이적료를 내야 한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행에 관심이 있다. 계약서에 포함된 방출 조항 이적료 내용만 봐도 알 수 있다.
포르투갈 리그 다른 팀들이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려면 2,500만 파운드(약 450억 원)를 내야 하지만, 해외 리그 팀과 계약할 경우 이 액수는 1,700만 파운드(약 305억 원)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맨유,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위한 특별 조항이 따로 있다. 이들이 아모림 감독을 시즌 도중 채갈 때는 850만 파운드(약 150억 원)만 스포르팅에 내면 된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말을 아꼈다. 컵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29일 기자회견에서 "맨유에 대한 질문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 그렇지만 난 이 자리에서 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고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
포르투갈 출신의 아모림 감독은 1985년생 39살 젊은 지도자다. 2020년부터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에 임명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가 감독으로 있는 기간 스포르팅은 237경기 170승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2회 등을 거두며 확실한 업적을 쌓았다.
이번 시즌도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리그 단독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전 무패로 순항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맨유가 접근하기 전부터 맨체스터 시티,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눈독을 들였을만큼 프리미어리그 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한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28일 경질됐다. 계속되는 성적 부진에도 자신은 해고되지 않을 거라며 자신만만하던 텐 하흐 감독은 굴욕을 맛봤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맨유에 영입된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려놓고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엔 FA컵 우승 트로피도 안겼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8위로 떨어졌고, 텐 하흐 감독은 끊임없이 경질론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은 성적이 더 고꾸라졌다. 맨유는 최근 8경기 단 1승에 그쳐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3승 2무 4패를 찍으며 승률 5할 아래로 내려갔다.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다. 상위권 팀들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3경기 다 비겼다. 시즌 초반부터 영국 내에선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강하게 돌았다.
특히 2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1-2 패배가 결정타였다. 이날 맨유는 후반 29분 크리센시오 수머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해 제로드 보웬의 결승골을 바라봤다.
사실 맨유는 지난 9일 텐 하흐 감독 경질 논의를 심도 있게 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포함 구단 고위 간부들은 한곳에 모여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갖는 구단 회의라지만,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맨유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고, 그 중심에 텐 하흐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을 내칠 건지, 계속 신뢰를 보낼 건지 정해야 했다.
정작 텐 하흐 감독은 태평했다. 이 기간 휴가를 떠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은 절대 경질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이유는 돈에 있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지난 여름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당시 맨유는 거액의 위약금을 포함시켰다. 텐 하흐 감독을 이번 시즌 도중 내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조건이었다.
그 금액은 무려 1,750만 파운드(약 315억 원).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위약금이다. 결국 맨유 구단 수뇌부 회의 결과 텐 하흐 감독 체제를 깨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결단을 내렸다. 위약금을 내서라도 텐 하흐 감독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당황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은 아무리 이번 시즌 성적이 부진해도 경질되지 않을 거라 장담했다. 아마 맨유에게 배신당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모림 감독이 공식 부임하기 전까진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맨유를 이끈다. '더 선'은 "맨유는 텐 하흐 감독 경질 후 조금이라도 시간을 허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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