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5개월 만에 또 투자 유치 나서...기업 가치 400억 달러로 급증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기업 가치를 400억 달러(약 55조원)로 평가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오픈AI·퍼플렉시티AI에 이어 또 하나의 AI의 몸값이 급격하게 커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xAI는 현재 이 같은 가치로 자금 조달을 받기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 중에 있다. xAI의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불과 5개월 만으로, 지난 5월 2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6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투자자로는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및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이 포함됐다. xAI의 기업 가치는 이후 단 5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60%이상 증가한 것이다.

xAI는 머스크가 오픈AI의 대항마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설립한 기업으로, ‘그록’이라는 AI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그록은 현재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에서 구동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기능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학습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멤피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오픈AI는 이달 초 기업가치를 157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민간 자금 조달 규모인 66억 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AI검색 업체인 퍼플렉시티AI도 가치를 연초 대비 2배 이상 높여 자금 조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