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

윤지혜 기자 2024. 10. 30. 07: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오전 의료진 피로 누적으로 일부 과 하루 휴진을 시행한 경상국립대병원 본관에 휴진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년여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한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8천261명 모집에 4천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에 그쳤습니다.

채용된 의사는 3천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불과했습니다.

의사들은 어렵게 채용됐지만, 근무를 계속 이어가지도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근무하는 의사는 채용보다 1천500여명 이상 적은 1천963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2년여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습니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의사 모집을 위해 같은 기간 모집 공고를 총 280회나 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습니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였습니다.

서울(본원, 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 의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를 채용한합니다.

의사들은 노동 시간 대비 근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국립대병원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더구나 국립대병원은 대부분 지방에 있어 기피 현상이 더 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대병원 의사는 의대 학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지도하기도 하는 만큼 이들이 부족하면 수련 여건도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