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류승룡과 코믹 연기 부담 有, 피 터지게 연기했죠" [MD인터뷰](종합)

박로사 기자 2024. 10. 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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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활명수' 진선규/(주)바른손이앤에이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주·조연을 떠나서 작업했다는 자체에 늘 의미를 두고 있어요. 특히 이번엔 류승룡 형이랑 해서 기대 반 설렘 반입니다."

배우 진선규가 영화 '아마존 활명수'로 새 얼굴을 꺼내 보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화려한 셔츠를 입고, 남다른 인싸력을 발휘하는 통역사로 변신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진선규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 인터뷰를 열고 작품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마존 활명수'/(주)바른손이앤에이

'아마존 활명수'는 류승룡과 '극한직업'에 이어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진선규는 "'극한직업'이 있으니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둘이 코미디 한다고 하면 사실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우리도 그 기대에 충족해야 되니까 더 피 터지게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코미디도 존재하지만 휴먼 장르가 좀 더 부각된 거 같다. '극한직업' 기대치의 웃음은 아니니까 저희도 어떻게 보실까 궁금하다"면서 "'극한직업'과 비교하게 되면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극 중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 역을 맡았다. 완벽한 한국계 볼레도르인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부터 의상, 분장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진선규는 "최대한 외국인처럼 보이고 싶었다. 빵식은 볼레도르에 있을 때부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친구"라며 "워킹홀리데이로 한국에 와서 유튜버를 하게 되는데 원래부터 인싸의 느낌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활명수' 진선규/(주)바른손이앤에이

통역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포르투갈어와 원주민어인 과라니어를 동시에 익혔다고도 전했다. 그는 "과라니어는 예전에 파라과이의 한 지방에서 썼던 언어다. '아마존 활명수' 속 원주민 언어로 과라니어를 선택했다"면서 "한국에 과라니어를 쓸 수 있는 분이 한 분 계시더라. 그분을 알아내서 자문을 구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또 "과라니어는 자음을 아무 데나 붙여 놓은 게 많다. 의미나 억양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음절을 외워야 했다"며 "모든 대사를 미친 듯이 외웠는데 현장에서 촬영 들어가면 다 틀리더라. 안 틀리게 노력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아마존 활명수'/(주)바른손이앤에이

진선규는 '아마존 활명수'에 앞서 지난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는 극 중 양반 출신의 현명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병장 김자령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선규는 "운 좋게 상반되는 두 캐릭터가 나왔다. '전,란'은 내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라 적은 분량이었어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김자령처럼 주위를 둘러보고 좋은 걸 향해 가려는 삶의 자세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 보니 빵식이처럼 되고 싶더라. 내가 가지지 못한 걸 배역으로 소화해보고 싶어서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누적관객수 1626만 명을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 2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배우들끼리는 2탄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그때 우리가 만들었던 순간들 때문에 다시 모이고 싶다"면서 "저희가 1년에 한두 번은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한다. 이런 자리도 좋지만, '영화 현장에서 만나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 그게 '극한직업2'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3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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