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이끈 '어닝 서프라이즈'...시간외 주가 5% 급등
월가(街)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이 다소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것과 다르게 구글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구글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 빅테크 기업의 잇따른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실적 부진에 대한 ‘비관론’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29일 구글은 지난 3분기에 매출 882억 7000만 달러(약 122조 3000억원), 주당 순이익 2.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전망치인 863억 달러를 20억 달러 가깝게 넘어섰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6% 늘어났다.
구글의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었다. 클라우드는 구글이 만년 3위인 사업부문이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 구글의 가장 핵심 수입원으로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문은 3분기에 1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5% 성장했고, 예상치였던 108억 8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지난 2분기의 성장률(28.8%)에 비해서도 성장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기업용 ‘구글 워크스페이스’ 서비스가 3분기에 강력한 성장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 AI제품이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글의 수십억명의 사용자가 이를 사용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글의 전통 ‘효자 사업’인 검색 엔진과 유튜브 사업은 2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글의 3분기 총 광고 매출은 659억 달러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로 2분기 증가율(11.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중 검색 광고는 3분기에 494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2% 늘어난 수치로 2분기 성장률(13.8%)에 비해 성장폭이 1.6%포인트 낮아졌다. 89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창출한 유튜브 역시 성장폭이 전분기(13%)에 비해 3분기(12.2%)에 소폭 낮아졌다.
구글의 자본 지출도 AI 인프라 투자 등에 영향을 받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분기 자본 지출은 1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급증했다. 지난 6월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새롭게 영입된 아나트 아슈케나지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AI를 활용해 업무 흐름을 간소화하고, 직원 수와 회사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비용 절감 노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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