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럭비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는 처음이지?

이정연 기자 2024. 10. 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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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럭비를 소재로 내세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잇달아 찾아온다.

그동안 야구, 축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비인기 종목'인 럭비를 전면에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서 스포츠란 점에서 리얼리티를 중요시하는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져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럭비 경기의 규칙 등을 상세히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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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예능프로그램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사진제공|넷플릭스
“야구에 이어 이번엔 럭비다!”

안방극장에 럭비를 소재로 내세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잇달아 찾아온다. 그동안 야구, 축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비인기 종목’인 럭비를 전면에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12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예능프로그램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최강럭비)가 현재 방송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다.

‘최강럭비’는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럭비 선수들의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뼈와 뼈가 부딪히며 나는 파열음,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한 고성으로 가득한 무자비한 ‘럭비 세계’를 조명한다.

5월 첫 촬영을 시작한 ‘최강럭비’에는 팀 전체가 국가대표 출신인 명실상부 한국 럭비 최강팀을 비롯해 노련미와 완벽한 팀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베테랑 실업팀, 강한 패기와 넘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다크호스팀과 100년 전통의 대학부 최상위 포식자 그리고 럭비 판도를 뒤집을 뉴에이스까지 모두 모여 ‘럭비 전쟁’을 벌인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에서 럭비 실업팀은 4개뿐이고, 우승상금은 0원”이라며 “그럼에도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는 럭비 선수들의 진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최강럭비’는 최근 한국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는데 일조한 ‘최강야구’를 비롯해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장시원 PD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럭비가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선 인기 종목인 만큼 이번 기회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도 럭비 열풍 조성에 힘을 보탠다. 윤계상이 주연으로 나선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트라이)가 내년 방송 예정이다.

‘트라이’는 최고의 스타 럭비 선수가 약물 파동으로 은퇴한 뒤 최약체인 자신의 모교 럭비부 계약직 감독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제목은 럭비에서 상대편 골라인 밖인 ‘인골’ 구역에서 볼을 터치하면 5점을 얻는 용어에서 따왔다.

윤계상은 극중 은퇴한 럭비 선수이자 한양체육고교 감독 주가람 역을 맡았고, 아이돌 그룹 위아이 멤버 김요한은 같은 학교 럭비부 주장인 윤성준으로 출연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럭비협회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럭비를 지상파 방송사에서 생중계한 후 조금씩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럭비의 숙원인 대중화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반색했다.

김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서 스포츠란 점에서 리얼리티를 중요시하는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져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럭비 경기의 규칙 등을 상세히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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