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좋아할 수도 없고…’→12년간 뛰었지만 2년전 쫓겨난 GK→쫓아냈던 감독 해임 소식에 의미심장한 ‘손가락 모양’→팬들은 ‘의미’를 알고 있었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2시즌 뛰었던 다비드 데 헤아. 올해 33살인 데 헤아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쳐 성인무대 신고식도 했다.
그리고 데 헤아는 2011-12년 시즌이 시작하기전인 2011년 6월에 고향팀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데 헤아는 튼실하게 맨유 골문을 지켰다. 첫 번째 이적때는 5년계약을 맺은 데 헤아는 ‘크린 시트’가 쌓여가면서 맨유 팬들을 사로잡았다.
데 헤아는 2016년 9월 12일, 맨유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4년 연장 계약, 2019년까지 맨유에 남게 됐다. 특히 2019년 2월 24일 리버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맨유 소속으로는 두 번째로 100경기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피터 슈마이켈이 맨유 소속으로는 첫 번째였고 프리미어 리그 전체로는 7번째였다.
2019년 다시 2023년까지 맨유와 재계약한 데 헤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오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2022-23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그는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맨유에 남고 싶어했지만 텐 하흐는 그를 외면했다.
맨유를 떠난 데 헤아는 1년간 팀을 찾지 못하고 무직 신세가 됐다. 그리고 지난 8월 9일 세리에 A 피오렌티나로 이적, 다시 골문을 지키기 시작했다. 무적신세일 동안 맨유와 단기 계약설도 나왔지만 끝내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맨유에서 데 헤아는 맨유에서 프리미어 리그 12시즌에서 415경기를 포함해서 총 545경기에 출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뿐 아니라 FA컵, 유로파리그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렇게 맨유의 대표적인 골키퍼였던 데 헤아는 감독인 텐 하흐와 사이가 좋지 않아 맨유와 결별했기에 데 헤아의 감정은 좋을 리가 없다. 그리고 10월29일 맨유는 2024-25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에릭 텐 하흐를 경질했다. 이같은 소식에 데 헤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주 모호한 메시지를 올렸다.
영국 언론들은 이같은 데 헤아의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팬들은 이것은 팬들이 은근히 텐 하흐를 비난하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데 헤아는 아무런 멘트 없이 단순히 꼬집은 손가락 이모티콘을 올렸을 뿐이다. 이를 두고 많은 팬들이 텐 하흐를 비난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팬들은 “하하하~데 헤아는 기다릴 수 없었어. 내 책에서 맨유의 더 큰 전설은 텐 하흐가 아니라 데 헤아이다”거나 “미안하지만 존중해야지”라고 적었다.
또한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렇게 사소한 일에 신경 쓰는 축구 선수는 많지 않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데 헤아를 쫓아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제자였던 인터 밀란 소속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해 골문을 지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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