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맞제소 ‘발끈’…“입틀막” vs “과방위 방해 전략”
[앵커]
국회 과방위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최민희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아 윤리위에 제소하자 이번엔 최 위원장이 맞제소를 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돌은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최민희 위원장의 회의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조사했더니 최 위원장 발언이 전체 질의 시간의 20%를 차지한다며 이는 '갑질' 아니냐고 따진 겁니다.
[최수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이거 팩트입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그거는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건데…."]
신경전이 벌어지다 최민희 위원장은 최 의원의 발언권을 금지시켰고, 최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수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왜 저는 (발언권을) 박탈하십니까? 제가 질의를 안 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이건 진짜 너무 편파적으로 운영하는 것 아닙니까."]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사과하세요. 그러면 (발언권을) 드립니다."]
당 차원에서 최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이 위원 발언권을 박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의원 :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당 의원의 발언권을 '입틀막'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충분히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최 위원장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맞제소했는데 국민의힘이 원내 전략 차원으로 과방위를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직권남용을 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입니다. (최수진 의원은) 위원장 개인을 공격하며 흔들고 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민희 위원장에 대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등의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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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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