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군부 측근 김영복 등 북한군 전선 이동 확인 중”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인 고위급 장성이 포함된 북한군 선발대가 러시아에 도착해 이미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보고된 내용인데요.
국정원은 북한군 파병 규모를 연내 약 1만 9백 명으로 추산했는데, 북러 군인 간 언어 장벽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특수작전부대 훈련 시찰에 동행했던 김영복, 합참 차장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의 군단장도 지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한 김영복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 중이라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밝혔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격전지 쿠르스크로 북한군 이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북러 간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파병 규모는 올해 말까지 약 1만 9백 명 규모로 추산됐고, 10대 후반도 일부 있지만, 20대 초반이 주를 이룰 거로 보입니다.
다만, 폭풍군단으로서 기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전투력을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국정원은 덧붙였습니다.
관건은 북러 군인 간 의사소통 문제로 관측됐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국민의힘 :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부분이 있는 상태이고, 그래서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하다는..."]
북한은 장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등 파병 사실 유출 방지에 나섰지만, 이미 파병 소식이 내부에 퍼지면서 강제 차출을 우려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감지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국정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과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 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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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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