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스볼트에너지, 관세 압박 속 유럽 철수…韓 배터리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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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에스볼트에너지(SVOLT Energy)가 유럽 법인을 철수하고 독일 내 배터리 공장 2곳의 건설을 중단했다.
29일 CBN 등 외신에 따르면 에스볼트에너지는 내년 1월 31일 부로 유럽 법인과 독일 자회사를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에스볼트에너지의 건설 중단은 유럽의 전기차 캐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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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에스볼트에너지(SVOLT Energy)가 유럽 법인을 철수하고 독일 내 배터리 공장 2곳의 건설을 중단했다. 전기차 캐즘과 유럽 관세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기업들은 유럽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CBN 등 외신에 따르면 에스볼트에너지는 내년 1월 31일 부로 유럽 법인과 독일 자회사를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독일에서 추진 중이던 두 곳의 배터리 공장의 건설도 중단하기로 했다.
에스볼트에너지는 당초 독일 자를란트주와 브란덴부르크주에 각각 연산 24GWh와 16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게획이었다. 각각 올해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두 곳 모두 공장 건설 중에 무산됐다.
에스볼트에너지 측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앞으로 유럽 고객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후속 조치를 원활히 처리할 예정으로 향후 유럽의 사업 운영을 재설게하고 유럽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볼트에너지의 건설 중단은 유럽의 전기차 캐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스볼트에너지의 모회사이자 주요 고객사인 장성기차가 올해 8월 전기차의 판매 둔화로 독일 뮌헨에 있는 유럽 본사를 폐쇄하면서 자회사인 에스볼트에너지 역시 폐쇄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또 유럽연합의 중국산 견제 움직임에서 비롯된 유럽의 전기차 징벌적 관세 위협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은 이달 3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만큼 배터리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는 수순이다. 중국 배터리기업들은 유럽에서 더 어려운 사업 환경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는 반사이익이 전망된다. 국내 3사는 유럽 곳곳에 이미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연간 11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 1·2공장과 이반차 공장에서 총에서 약 47.5GWh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삼성SDI도 헝가리에서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의 상계관세와 배터리 여권제도 등이 시행되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51%다. 반면 중국은 2022년 34%에서 지난해 40.1%, 올해 1분기 45%를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은 중국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처럼 강력한 제재는 하지 않아 그간 한국기업들이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고전했다"며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현지에 이미 공장을 갖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과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다소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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