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ABS 발행액 39% 감소…부실채권 기초, 1년 새 급증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 금액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NPL) 기초 ABS는 증가했지만, 주택저당증권(MBS) 기초 ABS가 급감하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9000억원(39.3%) 감소했다.

유동화 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동기 대비 7조6045억원(55.6%) 증가한 7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MBS는 8조2885억원(67.6%) 줄어든 3조9729조원, NPL 기초 ABS는 8051억원(71.6%) 증가한 1조9303억원을 발행했다.

금감원은 "은행 등의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 노력에 따라 NPL 기초 ABS 발행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3000억원(13.4%) 감소한 2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카드채권 기초 ABS는 1721억원(21.8%) 증가한 9605억원,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는 1조120억원(127.3%) 늘어난 1조8070억원을 발행했다. 반면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는 1320억원(10.9%) 감소한 1조830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는 3769억원(39.3%) 감소한 778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일반기업의 발행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금융사 발행은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조2000억원(67.6%) 증가한 3조9729억원의 MBS를 발행했다.

금융사는 전년 동기대비 1조7061억원(43.6%) 증가한 5조6171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여전사의 경우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1조2593억원(79.1%) 늘어난 2조8514억원을 발행했고, 은행은 NPL을 기초로 7310억원(68.0%) 늘어난 1조8053억원, 증권사는 3431억원(28.5%) 감소한 8594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동기 대비 3470조원(23.8%) 감소한 1조113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여전사의 렌탈채권 기초 ABS 400억원은 여전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으로 여전사의 자금조달 수단이 확대됨에 따라 최초 발행됐다.

한편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9월 말 기준 25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말의 246조원 대비 12조8000억원(5.2%) 증가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