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현실적 몸값은 7천억~8천억원… 더 띄우는 방안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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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시 4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에이치PE로부터 총 2960억원을 투자받았다.
때문에 국내 경쟁사만 비교기업으로 볼 경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대 4000억원대 몸값을 인정받는 데 그치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CJ대한통운과 해외 기업들을 함께 비교군에 넣어 EV/EBITDA를 6~7배 정도로 적용한다면, 7000억~8000억원대 몸값을 맞추는 게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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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5조 안 되면 차액 FI들에 돌려줘야
대한통운 EBITDA 배수, 3.7배에 불과
美·日은 10배 넘어… 비교기업에 넣을 듯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시 4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롯데그룹의 물류 및 유통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현실적인 몸값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인데, 그럼에도 회사와 주관사단은 9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4월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4월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와 약속한 상장 기한이다. 에이치PE는 2022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분사해 설립된 사모펀드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에이치PE로부터 총 2960억원을 투자받았다. 에이치PE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를 보유해 롯데지주(46.04%)에 이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시 에이치PE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21년 4월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못할 시 롯데지주를 대상으로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는데, 이 기한은 2025년 4월로 미뤄진 상태다.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에 못 미치면 에이치PE는 풋백옵션을 행사해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가 9400억원이었는데 이후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하면서 하한선이 1조3000억원이 됐고, 여기에 연 복리 3%가 가산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롯데지주 입장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몸값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만 에이치PE에 돌려줄 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7000억~8000억원대를 현실적인 몸값 상한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이유는 비교기업이자 국내 1위 택배사 CJ대한통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하락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반년간 주가가 30%가량 내린 상태다.
CJ대한통운의 작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계산한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3.7배에 불과하다. 올해 EBITDA 추정치(반기 EBITDA에 2배를 적용한 값)를 기반으로 계산해도 3.7배가 나온다. 한진의 경우 작년 EBITDA를 기준으로는 1.6배, 올해 EBITDA 추정치를 기준으로는 1배가 나온다. 때문에 국내 경쟁사만 비교기업으로 볼 경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대 4000억원대 몸값을 인정받는 데 그치게 된다. 올해 상반기 EBITDA(561억원)에 2배를 적용한 뒤 3.7배를 적용하면 4200억원이 나오기 때문이다. 풋백옵션 하한선인 1조5000억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결국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무조건 해외 상장사들을 비교기업에 넣어야 한다. 해외 기업들로 비교군을 넓히면 EBITDA 멀티플이 10배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좋은데, 후쿠야마통운은 EBITDA 멀티플이 16배가 넘으며 야마토홀딩스, 미쓰비시물류, 히타치물류도 12배가 넘는다. 세이노홀딩스, 가미구미는 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업체들의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높다. UPS는 12배, 페덱스는 9배에 달한다. 인도 컨테이너코퍼레이션오브인디아는 무려 19배가 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비교기업에 넣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CJ대한통운과 해외 기업들을 함께 비교군에 넣어 EV/EBITDA를 6~7배 정도로 적용한다면, 7000억~8000억원대 몸값을 맞추는 게 무리는 없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만 회사 내부에선 1조원까진 안 돼도 9000억원대까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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