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음료 커피값 자극할라…정부, 국제원두 폭등세에 할당관세 연장 검토

임하은 기자 2024. 10. 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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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두 가격이 전년 대비 100%가량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정부가 내년에도 커피원두 할당관세 추가 연장을 검토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커피생두가 로부스타의 경우, 사상 최고가이고 아라비카의 경우 2011년 이후 최고가격이다. 국내수입 가격도 ㎏당 7400원 정도로 할당관세를 도입했던 2022년 7월 당시와 비슷해졌다"며 "이상기후로 인해 당분간 그 피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할당관세 0% 연장 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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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브라질·베트남 원두 생육 부진
아라비카도 2011년 이후 최고가격 경신
관세 담당 기재부, 다음달 중 연장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원두를 볶고 있다. 2024.05.14. ks@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국제원두 가격이 전년 대비 100%가량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정부가 내년에도 커피원두 할당관세 추가 연장을 검토한다. 우리나라는 커피원두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시장에 반영된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런던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전날 기준 t당 449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년 전(2329달러)과 비교하면 93.2%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쓴맛이 특징인 로부스타는 열매의 수율이 높아서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2011년 이후 최고가격을 갱신 중이다. 미국 뉴욕상품 거래소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1t당 252.35달러로, 지난해 10월(167.30달러)보다 50.8% 올랐다.

우리나라는 주로 베트남에서 로부스타를, 브라질에서 주로 아라비카를 수입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계속된 가뭄을 겪다 올여름에는 태풍 피해를 입었다.

거기다 커피에서 수입이 보다 좋은 두리안으로 재배를 전환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도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고온을 겪으면서 향후 생육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가뭄 등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한 커피원두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소재 커피 전문점에서 원두가 판매되고 있다. 2024.05.22. mangusta@newsis.com


이런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커피 외식업계의 요청사항들을 할당관세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전달 후 실무 협의 중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커피원두(생두) 수입 전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0%로 적용 중이다. 기존 기본 관세율은 생두 2%, 볶은 원두 8%로, 현재 할당관세 0%는 생두에 해당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커피생두가 로부스타의 경우, 사상 최고가이고 아라비카의 경우 2011년 이후 최고가격이다. 국내수입 가격도 ㎏당 7400원 정도로 할당관세를 도입했던 2022년 7월 당시와 비슷해졌다"며 "이상기후로 인해 당분간 그 피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할당관세 0% 연장 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커피농축액, 코코아두, 설탕, 오렌지농축액 등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등도 함께 검토될 전망이다. 기본관세율인 8%가 적용되고 있는 인스턴트커피에 대한 할당관세도 논의한다.

기재부는 다음 달 중 할당관세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가뭄 등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한 커피원두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소재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 중인 원두의 모습. 2024.05.22. mangust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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