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비중’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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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급식'을 공약으로 걸었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비율을 확대할지 농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이런 가운데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기후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비율이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공약이 실현된다면 서울시 학교급식 내 친환경농산물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친환경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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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첨가물 등 제로’ 도입
고교 구입비율 70%까지 약속
친환경농가 “소득 증대” 기대
‘기후급식’을 공약으로 걸었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비율을 확대할지 농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핵심은 고등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친환경농산물 비율을 현행 40% 수준에서 70%까지 늘리는 문제다.
서울시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사용이 명문화된 건 20년 전이다. 2000년대 초부터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급식에 우수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속속 제정됐다. 서울시는 2004년 ‘서울특별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친환경농산물을 포함한 우수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후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8년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설립하고, 2011년 ‘서울특별시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학생들이 무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시행 당시 초등학교 5·6학년에 한해 제공되다가 점점 범위를 넓혀 2021년에는 모든 서울시 초·중·고등학교로 확대됐다.
서울시의 ‘2024년 학교급식 운영 사업 추진 계획’은 초·중·특수학교 등에서 농산물 구입 물량의 70%, 고등학교 등에서는 40% 이상을 친환경농산물로 구입할 것을 권고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는 서울 초·중·고등학생은 약 78만6000명이다.
이런 가운데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기후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비율이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 모인다. 기후급식은 채식 비율이 높고 친환경농산물 위주로 구성한 저탄소 식단을 말한다.
정 교육감은 선거 운동 당시 전국먹거리연대·서울먹거리연대·희망먹거리네트워크 등과 정책 협약식을 했다.
해당 협약에는 ▲고등학교 급식 내 친환경농산물 구입 비율 70%로 확대 ▲한식 식단 제공 시 채식·육식 비율 8대2로 조정 ▲유전자변형농산물(GMO)·방사능·항생제·첨가물 제로(0) 급식 도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정책 협약에 참여했던 전국먹거리연대는 “정 교육감이 약속했던 고등학교 급식 내 친환경농산물 비율 확대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정 교육감의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관련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농가들의 기대감도 높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급식으로 제공한 전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2%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공약이 실현된다면 서울시 학교급식 내 친환경농산물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친환경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교육감은 25일 ‘서울시교육감 공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책 설계에 나섰다. 기후급식 관련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농업계 관심이 쏠린다. 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번주부터 관련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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