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칩 만든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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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칩 만든다
▲EU, 中 전기차 '관세폭탄' 확정...中 무역보복 본격화 가능성
▲머스크 xAI, 투자 유치 추진...기업가치 반년도 안돼 '껑충'
▲메타, 구글과 '헤어질 결심'..."자체 AI 검색엔진 만든다"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칩 만든다
오픈AI가 브로드컴·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설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글로벌 AI칩 네트워크' 구축 대신, 직접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의도입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파운드리 선두 TSMC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칩 개발을 위해 별도의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인텔은 물론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도 논의를 거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브로드컴과 협업을 통해 오픈AI 내에서 AI 칩을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이같은 계획과 더불어 오픈AI가 추진하던 파운드리 사업 계획은 비용 문제로 철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자체칩 개발 뿐만아니라 AMD와 더불어 엔비디아 칩도 공급받기로 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로 확정했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29일 반보조금 조사 결과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대해 5년간 확정적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일반 관세 10%에 7.8∼35.3%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돼 최종 관세가 17.8∼45.3%로 인상됩니다.
확정관세 부과와 관련한 이행규칙은 이날 혹은 30일 중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며, 게재일 이튿날 0시부터 즉각 시행됩니다.
관세 폭은 업체별 혹은 EU 조사 협조 여부에 따라 차등이 있습니다.
상하이에 제조공장을 둔 미국 테슬라가 17.8%의 최저 관세율을 적용받습니다. 가장 높은 관세를 내야 하는 업체는 상하이자동차(SAIC) 및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업체들입니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는 집행위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만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작년 9월 연례 정책연설에서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전기차가 값싼 가격에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직권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중국측이 관세를 내지 않는 대신 '판매가 하한선'을 정해 수출하겠다고 제안하며 이른바 '가격약정'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실무협상에도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일단은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U 고위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상무부는 EU가 일부 업체들과 '개별 협상'을 하는 것으로 두고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과 공식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개별업체와 따로 가격약정 협상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상호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EU 당국자는 이날 협상을 '병행'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EU는 확정관세 부과가 시작되더라도 상호 합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양측간 입장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돌파구'가 마련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오히려 중국이 EU를 상대로 추가 무역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6월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를, 8월엔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이달 초에는 EU산 브랜디에 대한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회원국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앙투안 아르망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성명에서 "EU는 자동차 산업이 그 어느때보다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우리의 무역 이익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추가 관세는 자유 무역에 대한 후퇴이며, 이는 유럽의 번영, 일자리 보존 및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상계 관세는 광범위한 무역 갈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수십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xAI가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55조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xAI는 수십억 달러를 펀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 봄 240억달러(약 33조원)로 추산됐던 기업 가치가 불과 수개월 사이 2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xAI가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불과 5개월 만입니다. 당시 xAI는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오픈AI를 제외하면 AI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이 투자자에 포함됐습니다.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을 위해 앞다퉈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고, 투자자들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AI에 줄을 대기 위해 혈안이 돼 있습니다.
이달 초 오픈AI는 66억달러 추가 자본을 확보했습니다. 비상장사 자본 조달 규모로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천570억달러(약 217조원)로 평가됐습니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현재 신규 자본 조달을 논의 중입니다. 자본 조달이 끝나면 기업 가치는 2배 넘게 불어나 80억달러(약 11조원) 수준이 됩니다.
메타, 구글과 '헤어질 결심'..."자체 AI 검색엔진 만든다"
메타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자동화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분류·저장하는 웹 크롤링을 이용, 챗봇이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시사 관련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에서 챗봇인 '메타 AI'가 뉴스·주식·스포츠 등과 관련해 이용자 질문에 답할 때 구글의 구글서치와 MS의 빙 등 기존 타사 검색엔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체 검색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이들과의 계약이 종료됐을 때 백업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애플이 2021년 아이폰 상의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면서 메타의 맞춤형 광고 사업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바 있는데, 메타로서는 경쟁업체의 결정에 의해 타격을 받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검색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구글이 최근 안방인 미국에서 '독점기업'으로 낙인찍혀 휘청이는 사이 퍼플렉시티와 챗GPT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빈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 8개월간 자체 검색 엔진 개발을 위한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메타는 구글 지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위치 데이터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I 모델과 검색엔진 훈련을 위해 웹 크롤링을 이용할 경우, 저작권 침해나 콘텐츠 제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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