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시총으로 머스크의 X 추월

송경재 2024. 10. 3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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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럼프미디어(TMTG) 주가가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미 전날 시총이 95억달러에 이르러 X 기업가치를 뛰어넘은 바 있다.

마감을 약 한 시간 앞두고 트럼프미디어는 전일비 6.47달러(13.66%) 폭등한 53.83달러로 치솟았다.

29일 트럼프미디어는 전날 폭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움직임과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 움직임이 공방을 벌이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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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 기업가치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공룡 X를 제쳤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럼프미디어(TMTG) 주가가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29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107억달러를 돌파했다.

훨씬 덩치가 큰 일론 머스크의 비상장 소셜미디어 X 기업가치 추정액 94억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미 전날 시총이 95억달러에 이르러 X 기업가치를 뛰어넘은 바 있다.

파죽지세 주가

트럼프미디어는 28일 주가가 22% 폭등한 바 있다.

29일에도 폭등세는 지속됐다.

이날은 오전 장에서 과열로 인해 수차례에 걸쳐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마감을 약 한 시간 앞두고 트럼프미디어는 전일비 6.47달러(13.66%) 폭등한 53.83달러로 치솟았다.

약속 지킨 트럼프, 두 마리 토끼 잡아

트럼프미디어 지분 약 57%를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

앞서 보유 지분 매각 족쇄가 풀리기 직전 자신이 가진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가 약속을 지킨 덕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계속 추락하는 중이어서 그가 약속을 깨고 보유 지분을 매각해 평가손실을 줄일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버텼고, 결국 투자자들의 믿음과 주가 폭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전날 22% 폭등세만으로도 트럼프는 지분 평가액이 16억달러 폭증한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거래 중단

29일 트럼프미디어는 전날 폭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움직임과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 움직임이 공방을 벌이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시장이 문을 열자 14% 폭등한 트럼프미디어는 이후 3%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곧바로 7.4% 폭등했고,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달 들어 폭주하는 거래 물량으로 인해 수 차례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 중지 된 날만 이달 들어 5일에 이른다.

기업가치 X 제쳐

트럼프미디어는 소셜미디어 업계의 공룡 같은 X와 실적 면에서 비교하기조차 어렵지만 기업가치는 이제 X를 제쳤다.

트럼프미디어 실적은 초라하다.

2분기 매출은 100만달러에도 못 미쳤고, 이 와중에 16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돌아선 머스크의 X는 다르다.

머스크가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인수한 X는 광고주 이탈 속에서도 매 분기 매출이 최소 10억달러는 넘는다.

넘볼 수 없는 격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미디어가 X를 기업가치로 추월한 것은 트럼프의 대선 당선 가능성 덕이다.

다음달 5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점차 앞서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트럼프미디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도박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63% 확률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는 다만 여전히 박빙이다. 트럼프 지지율은 48.5%로 해리스의 48.4%와 크게 차이가 없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주요 정책들을 트럼프미디어 산하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기 집권기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당시 트위터를 통해 정책들을 발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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