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가치 줄어든 'SK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최경민 기자 2024. 10. 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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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재활용 플라스틱 단지 울산ARC(Advacned Recycle Cluster)가 SK그룹의 리밸런싱 대상이 됐다.

29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올 상반기부터 울산ARC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왔다.

울산ARC는 세계 최초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로 2025년 완공 후 2026년 가동되는 게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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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ARC, 구조재편 대상에
사업축소·연기 불가피할 듯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공장 울산 부지 현장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재활용 플라스틱 단지 울산ARC(Advacned Recycle Cluster)가 SK그룹의 리밸런싱 대상이 됐다. 사업 축소와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9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올 상반기부터 울산ARC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왔다. 최근에는 우선 울산ARC 내 'PP(폴리프로필렌) 추출' 생산공장 설립 중단을 결정했다. SK지오센트릭과 울산ARC에 관련 합작사를 만들 예정이었던 미국의 퓨어사이클은 28일(현지시간) "투자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증권시장에 공시했다.

울산ARC는 세계 최초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로 2025년 완공 후 2026년 가동되는 게 목표였다.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 3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예정이었다. PP 추출, 해중합, 열분해유 등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두 적용키로 했었는데 그 중 한 축이 없어진 것이다.

울산ARC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SK지오센트릭은 퓨어사이클과 제휴 등을 바탕으로 PP 추출로만 연 7만6000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었다. 여기에 해중합과 열분해유 사업도 리밸런싱 대상이어서, 울산ARC의 규모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열분해유의 경우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후처리 기준 4만~5만톤 수준의 선주문을 받은 상태로 파악된다.

울산ARC 완공 시점도 2026년 이후로 밀릴 전망이다. 단지를 구성하는 3대 기술이 모두 리밸런싱 대상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가동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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