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시스템 첫 선… 삼성-구글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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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28일(현지 시간) 운영체제(OS)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등 기기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5, 16에만 적용돼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지난해 제품을 사야 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연말 챗GPT 연동 등 AI 기능을 추가하고, 삼성은 내년 초에 더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S25를 내놓을 예정이라 앞으로 AI 폰 진검승부가 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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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어투 바꾸고 사진 자동 편집
한국어 버전은 내년 4월 출시 예정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28일(현지 시간) 운영체제(OS)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등 기기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다. 6월 AI 기능 공개 이후 약 4개월 만에 공식 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 1월에 첫 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로는 9개월 만이다. 애플은 구글과의 연합 생태계를 꾸린 삼성전자와 본격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으로는 글을 다듬거나 메일·메시지를 요약하는 기능, 사진 정리·검색 및 편집 기능이 있다. 어투를 전문적이거나 친근하게 바꿔 준다거나 사진에서 원치 않는 물체, 사람이 찍혔을 때 방해 요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들이다. 또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고, 통화가 종료되면 통화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기능도 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래 첫 통화 녹음 기능이다.
애플은 추후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연동하는 등 AI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버전은 내년 4월에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는 애플이 AI 폰 경쟁에 참전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5, 16에만 적용돼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지난해 제품을 사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평균 40개월 수준이다.
애플의 AI 기능이 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자산운용사 제프리스는 “애플 AI의 새로운 기능이 부족해 아이폰 16에 대한 높은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주식 평가 등급을 ‘매수’에서 ‘보류’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통신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통·번역 기능과 구글이 지원하는 AI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 등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들을 내놓은 상태다. 올 초 시장조사업체들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량을 3000만 대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넘어선 350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연말 챗GPT 연동 등 AI 기능을 추가하고, 삼성은 내년 초에 더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S25를 내놓을 예정이라 앞으로 AI 폰 진검승부가 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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