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강관 자동용접 시스템으로 효율성-안전성 개선

조선희 기자 2024. 10. 30. 03: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동용접시스템.
㈜태성스틸이 수도용 강관 자동용접 시스템 ‘웰드원’을 출시하며 상수도 공사 현장의 혁신을 예고했다. 이 시스템은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것으로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드원 상수도관 내부. ㈜태성스틸 제공
김준기 태성스틸 대표는 “강관 제품을 생산하고 납품하면서 현장의 애로 사항을 직접 목격했다”며 “특히 용접 인력 부족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웰드원 시스템은 강관의 내외부를 균일한 품질로 자동용접할 수 있으며 수동용접 이상의 용접 속도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원격 용접. ㈜태성스틸 제공
웰드원은 차량 탑재형 오비탈 자동용접 시스템으로 기존의 인력 의존적인 용접 방식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한 공정을 통해 상수도 공사 현장의 용접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한 시공, 중대재해 예방, 균일한 품질 확보, 높은 생산성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지상원격용 용접. ㈜태성스틸 제공
또한 웰드원 시스템은 국내 수도관 수구·삽구 접합 방식에 최적화된 자동용접 시스템이다. 기존의 수동용접 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인한 안전사고, 인력난과 고임금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태성스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다. 웰드원은 800∼2800㎜ 직경의 강관에 적용 가능하며 프로그래밍된 자동용접 장치로 내·외면을 동시에 용접한다.

이 시스템의 품질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의 기술 성능 현장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외관 검사 7개 항목과 용접부 산소 압축 시험을 통과했다. 또한 조달청 혁신 시제품 지정과 중소기업기술마켓 인증 기술 및 제품 지정을 앞두고 있다.

웰드원의 또 다른 특징은 차량 탑재형으로 설계돼 현장 이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용접장치의 소형화, 경량화로 다루기 쉽고 이동이 편리하며 용접장치 및 부대설비를 차량에 탑재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며 연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웰드원 시스템은 캐리지, 가이드레일, 제어기, 리모트펜던트, 용접 데이터 설정용 데이터베이스 모듈(PC) 및 디지털 용접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또한 웰드원 시스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3축 모션 동기 제어를 통해 위빙의 폭, 각도, 오프셋, 높이까지 제어 가능한 점이다. 이는 수도용 강관 랩 조인트 위빙에 필수적인 기능으로 국내외 타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특성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하나의 모델로 랩 조인트와 버트 조인트 두 가지 접합 방식에 대응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나다. 사선 위빙 구조를 통해 용착량을 증대시켜 용접효율을 높이는 것도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한편 태성스틸은 2008년 설립 이후 상수도용 도복장 강관 및 이형관을 비롯해 용수로, 산업용 배관, 플랜트 배관 등 다양한 강관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 배관업체로 성장해왔다. 회사는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파괴 검사실(R/T룸), 특허받은 그릿트실 등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최신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태성스틸은 자동용접 시스템뿐만 아니라 고유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종합 강관업체”라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개발 노력, 차별화된 공정으로 만들어낸 다양하고 뛰어난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풍부한 기술력과 장인정신으로 고객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용도의 강관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플랜트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기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