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친환경 ‘스마트 양식’으로 연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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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연어 시식회'가 열렸다.
부산시수산자원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순환여과양식'으로 대서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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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국내 첫 ‘순환여과양식’ 성공
연구소는 2022년부터 이 기술을 연구했다. 연어 알을 수입해 이 기술을 적용한 실험 욕조에서 부화시킨 뒤 바닷물에 적응시켰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마침내 600마리의 건강한 연어를 키워냈다.
부산시는 현재 기장군 일광면에 9166㎡ 규모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사진)를 짓고 있다. 2019년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7월 착공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순환여과양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종 수질 관리 센서, 영상 분석 장비, 자동 먹이 공급 장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수질·에너지 데이터, 실험생물의 영상 데이터 등을 실시간 수집·분석하면서 연간 약 500t의 연어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어 수입액은 총 5억529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산물 수입 총액(62억1649만 달러)의 약 8%를 차지하며 전체 수산물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연어가 ‘국민 생선’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 이국진 수산정책과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기술은 양식뿐만 아니라 수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부산시는 해양수산 분야 최고의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양식산업이 첨단 지식산업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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