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 2024’ 아시아 대표 산업박람회로 도약 기반 다졌다
133만명 관람, 168개 기업 참가… 미디어아티스트 주제전-팝업 등
AI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선보여… 디자인페어-콘퍼런스 등 지속 성장
올해 행사에는 △168개 국내외 기업 △디자이너 152명 △전문가 56명 △11개 대학 △소상공인 100명이 참여해 시민 참여 문화 축제에서 기업과 디자이너 중심의 ‘산업 박람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 이하 재단)이 주관해 진행된 서울 대표 디자인 MICE 축제 서울디자인 2024는 지난 27일 폐막했다.
매년 트렌드를 기반으로 고민해야 할 화두를 주제로 정해왔던 ‘서울디자인’은 ‘/내일을 상상하다(/Imagine Tomorrow)’를 올해 주제로 선정했다. 올해는 ‘AI’를 주요 키워드로 디자인 세계에 다가올 미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격변하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하며 디자인 산업계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디자인 전시, 마켓, 콘퍼런스, 부대행사와 이벤트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 트렌드의 현재와 미래가 다양한 콘텐츠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서울디자인 최초로 공식 앰배서더를 선정했고 버추얼 K-팝 아티스트 ‘나이비스’가 홍보를 맡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프닝 무대에서 축하 공연을 한 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나누며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DDP 야외 공간에서 열린 기업 전시 및 팝업 행사와 파빌리온, 마켓이 시민을 맞이했다. 기업 전시 및 팝업 행사에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업사이클링 워크숍, 버추얼 아티스트와의 사진 촬영, 인기 뮤지컬 티켓 응모, 공병을 재활용한 유리 제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또 기다란 파이프가 작은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새소리가 흐르는 파빌리온 ‘사운드 포레스트’는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심의 숲이 돼 독특한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디자인 마켓은 문호리 리버마켓이 협력해 운영했고 디자인, 트렌드, ESG, 체험, F&B 등 5가지 분야 100여 명의 트렌디한 셀러가 참여해 디자인 축제에 활기를 더했다.
한편 국내외 기업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인 영 디자이너가 협업해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하고 재기발랄한 결과물을 선보인 기업 전시도 인기를 끌었다. 9개 대학 14팀과 14개 기업이 매칭돼 신소재를 적용한 라이팅 및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피커백, 지속가능한 페스티벌 문화를 이끄는 에너지 하베스팅 디자인 솔루션,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돕는 인클루시브 패키지 디자인 등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이 흥미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의 매력적인 문화공간, 카페, 편집숍 등이 참여한 ‘서울디자인스폿’을 통해 K-디자인 파워를 서울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매년 10월 DDP에서 개최되는 서울디자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디자이너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인큐베이팅은 물론 디자이너와 기업의 네트워크 형성,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한 디자인에 대한 담론까지 서울디자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산업디자인 박람회가 되기 위해 올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 2024를 산업박람회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내년부터는 더 깊이 있고 확장된 규모의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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