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빨대' 쓰면 다시는 안 사 먹어"···소비자 불만에 결국 백기 든 농심

강민서 기자 2024. 10. 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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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카프리썬 종이 빨대를 플라스틱으로 전환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도입했던 종이 빨대가 소비자 불만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자 1년 만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한 카프리썬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두 차례에 걸쳐 품질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끊이지 않았고 이는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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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썬 종이빨대 플라스틱으로 전환
작년 판매량 13% 급감···1년만에 결단
농심 홈페이지 캡처
[서울경제]

농심이 카프리썬 종이 빨대를 플라스틱으로 전환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도입했던 종이 빨대가 소비자 불만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자 1년 만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한 카프리썬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두 차례에 걸쳐 품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종이 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고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했다.

하지만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끊이지 않았고 이는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연간 900만 박스를 기록하던 카프리썬 판매량은 지난해 13%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 추가로 16% 급감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묶음포장의 밴드 전환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포장방법과 재질 변경으로 1990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으며, 9건의 플라스틱 대체 실적을 기록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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