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은 10월 7일… 왜 희생자 1주기는 27일?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7일 국립묘지 예루살렘 헤르츠 언덕에서 ‘하마스 공격 희생자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한 날은 지난해 10월 7일이다. 그런데 ‘1주기’ 행사는 왜 7일이 아닌 27일에 열렸을까.
유대 국가인 이스라엘은 공식 기년법으로 태양력(曆)이 아닌 유대력을 따르기 때문이다. 유대력에서 ‘한 달’은 태음력처럼 달이 차오르는 주기를 따른다. 따라서 한 달이 29일 혹은 30일이다. 그런데 1년의 주기는 태양력을 따른다. 태양력과 태음력을 절충한 것이다. 한 달이 29·30일이다 보니, 1년은 353·354·355일 중 하나가 된다. 이에 태양력(1년 365일)과의 차이를 메우려 19년을 주기로 7번의 윤달을 추가해 지낸다. 19년 중 7년은 1년이 열세 달인 것. 이 때문에 매해 기념일이나 명절 날짜가 전년과 비교해 길게는 약 한 달까지 차이가 난다.
유대력은 서기 359년 유대인 자치의회 ‘산헤드린’에서 처음 고안됐다고 전해진다. 그 전까지 유대인들은 순수 태음력과 태양력을 함께 썼다고 알려졌다. 유대력 시작일은 ‘천지 창조의 해(하나님이 세상을 만든 해)’인 기원전 3761년 10월 7일이다. 올해는 유대력 기준 5785년째가 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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