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 채솟값 폭등…가게들도 울상
[KBS 강릉] [앵커]
폭염으로 농작물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는 등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다 보니 식당들도 재룟값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식당 안이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려 겉절이를 만듭니다.
정성껏 만든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항아리 채 손님상에 올립니다.
국밥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라 넉넉하게 인심을 써왔지만 요즘엔 걱정이 큽니다.
배추와 무 등 재룟값이 워낙 올랐기 때문입니다.
셀프 반찬 코너도 부담입니다.
[김경숙/음식점 상인 : "야챗값이 자꾸 오르고 그러니까 조금 드릴 때마다 드실 만큼만 덜어 드세요 이렇게 말씀드리죠. 너무 비싸니까…."]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음식업계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카페도 채소류 가격 상승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피 외에도 과일 도시락과 샌드위치류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 속 재룟값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희정/카페 상인 : "메뉴를 못 내놓을 것 같아요. 너무 비싸서 예약제로 돌려야 하나. 야채 많이 넣어드리고 싶은데…."]
최근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방울토마토 1kg의 평균 가격은 16,000원 선.
평년 대비 60% 이상 올랐습니다.
배추, 무, 상추 너나 할 것 없이 상승세입니다.
이상 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당분간 토마토 등 과채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한울/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 과일과채관측팀장 : "11월에도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 출하 종료 시기와 식자재 업체 수요 증감 여부에 따라서 가격 변동성은 있을 것으로…."]
다만, '금추' 논란을 빚었던 배추 가격은 조만간 호남권 가을배추가 출하되면, 차츰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진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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