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들에게 주류 선물한 기초의원…왜?
[KBS 강릉] [앵커]
강원 경찰이 고성군의회 의원 한 명을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의장 선거를 앞두고 선물을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 해당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고성군의회는 제9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습니다.
의장단은 투표로 뽑았는데, 선거를 앞두고 A 의원이 투표권이 있는 동료 의원들에게 주류를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A 의원이 선거에서 당선된 현 의장을 제외한 의원 5명에게 양주 1병씩을 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소속 의원 2명으로부터 선거 전 A 의원이 의장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성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별도의 후보 등록 절차 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한 것으로 간주하고 진행됩니다.
하지만 A 의원은 가족 경사 답례 차 의원 2명에게 와인을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 내부적으로 의장 후보가 정해진 상황이라 자신은 의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성군의회 A 의원/음성변조 : "그렇게 무리하게는 안 합니다. 근데 그게 와전돼 가지고 뭘 줬니 뭘 줬니 하는데. 우린 그렇지 않아요. 와인도 한 5천 원, 만 원짜리예요."]
경찰은 A 의원을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선물을 주게 된 경위와 선물로 제공된 주류의 가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실제 의원 몇 명에게 술이 전달됐는지, 또 술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련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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