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국제공항 활용 여부 강원 관광 활성화 핵심”

이정호 2024. 10. 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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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외관광포럼
▲ 2024 해외관광포럼이 지난 28일 강원대학교 미래도서관 정강홀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관광관련 발제를 듣고 있다. 김정호

강원도·강원관광재단·강원도민일보는 지난 28일 오후 강원대 미래도서관 정강홀에서 글로벌 강원 SIT 활성화를 주제로 한 ‘2024 해외관광포럼’을 개최했다. 2025~2026년 강원방문의 해와 맞물려 글로벌 강원의 SIT(Special Interest Tour·특수목적관광)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관광분야 전문가 그룹은 강원관광 특화 부문인 웰니스와 동계, 한류, 스포츠, 지역축제 등과 연계한 SIT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K-한류관광 업계 전문가들이 분석한 강원 관광 패턴이 발표되면서 강원 관광 정책 대안이 새롭게 제시됐다. 또 스파르탄레이스 등 새로운 트렌드의 스포츠, 시즌 상품과 테마 상품 특화 개발, 교통 인프라 연계, 쇼핑 시설 구축, 한류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발제와 토론문을 싣는다.

주제발표 1.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체류관광 활성화
“스파르탄 레이스 등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숙박업소 수 중요”

이준혁 스파르탄레이스 대표

전 세계에 장애물 레이스 같은 콘텐츠가 굉장히 많다. 그중 스파르탄 레이스가 성공한 원인은 두 가지다. 항상 똑같은 장애물을 설치하는 장애물의 일반화, 그리고 시간 측정을 통한 스스로의 트래킹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 오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마라톤 행사를 참여하면 메달을 주는데, 스파르탄 레이스는 메달에 엣지라는 것을 붙였다.

엣지를 통해 세 가지의 메달이 붙게 되면 좀 더 큰 크기의 메달을 완성할 수 있다. 그것 때문에 중독이 이어진다고 본다. 스파르탄 레이스를 8년 동안 강원도에서만 개최하고 있다. 참가자 수를 살펴봤는데 이상하게도 수도권과 가까웠던 춘천 행사가 흥행이 안 됐다. 삼척과 고성 등 바닷가 지역에서 열렸을 때 인원이 많았다.

숙박업소의 수도 중요하게 반영된 것 같다. 참가자 거주지를 정리해 보니 강원도가 제일 적었고,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인천이었다.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스파르탄 레이스가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라고 본다.

주제발표 2. 시즌 테마 관광을 활용한 강원 관광 활성화
“산·바다 등 자연적 특색 강점 겨울 외 계절 상품 강화해야”

김지웅 트립닷컴 이사

강원도 관광에 대해 SWOT 분석을 해봤다. 강원도의 강점은 풍부한 관광 자원이 있다는 것이다.

산과 바다 두 곳이 다 있어 자연적인 특색이 도드라진다. 또 겨울 상품, 강원랜드라는 카지노에 대해서도 특화됐다. 공항이나 크루즈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해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장기 체류의 요인이 부족하다. 이는 교통 인프라적인 부분에서도 작용한다. 도내 지자체간 이동이 불편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공항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인 인지도와 관련해서도 충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강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먼저 시즌적인 테마가 필요하다. 겨울 외에도 봄, 가을에 대한 상품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활용이나 강화도 필요하다. 양양 국제공항의 활용 여부가 강원도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다.

면세 쇼핑 시설 등 쇼핑 인프라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주제발표 3. 한류 콘텐츠 제작 통한 지역 관광 글로벌 홍보·활용 방안
“강원도 한류·관광 하나로 연결 정기 페스티벌화 필요”

장준원 래몽래인 부사장

한류는 관광 산업을 위한 최고의 광고다. 그러나 서울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활용을 못 하고 있다. 단발적인 이벤트성 한류 행사는 그만해야 한다. 지속적이고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정기적인 페스티벌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한류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메뉴의 다양화를 통한 재방문 유도가 이뤄져야 한다.

우수한 콘텐츠를 정확히 선택해 홍보비를 아끼려 하지 말고 타깃 마케팅을 해야 한다. 백화점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백화점은 정기적인 세일 기간이 해마다 있다. 기존에 있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신규 고객도 유치한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세일 기간을 정해야 한다.

강원도에서 관광하는 한 기간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느낄 정도로 혜택을 줘야 방문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이밖에 백화점은 접근성 향상이 뛰어나다. 또 기존 고객들의 DB를 활용해 통합 혜택을 주는 카드 상품을 만드는 전략도 있다. 그런데 강원도의 한류는 모두 흩어져 있다. 강원도의 한류와 관광을 하나로 연결 시키는 전략과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스포츠 분야 선점·활성화 통한 체류형 관광 확대”

■ 토론

지역 관계자 협력 공정 관광 중요
스포츠 대회 유치 지역 경제 도움
기존 방식 탈피 맞춤형 콘텐츠 제작

해외 관광객 현지 밀착 마케팅 성과
여행 SNS·플랫폼 협약 홍보 활용
익스트림 스포츠 진화 MZ세대 유입


◇ 좌장 △이승구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토론 △박관희 강원도의원 △김상영 강원도 관광국장 △김용재 한국관광공사 대외협력관 △장준원 래몽래인 부사장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무순]

△박관희=“강원도의 관광 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전략적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 양양공항 활성화와 같은 교통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 관광 시설이 부족한 강원도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춘천 레고랜드와 같은 다양한 관광 시설이 필요하다. 관광의 개념이 단순한 관람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화천 산천어 축제의 경우 지속적인 콘텐츠 혁신과 지역 사회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의 수상 오페라와 같은 사례처럼 지역 경제와 관광의 융합 가능성 즉,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공정 관광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고민들이 강원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해나가자.”

△최성현=“강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폐지와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도는 다양한 스포츠와 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 하고 있다. 특히 춘천 남이섬에서 ‘인도 홀리’ 축제, 홍천 ‘3인 국제 농구대회’, 유소년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유소년 스포츠 대회의 경우는 효과가 곱하기 3이다. 친구를 비롯해 부모, 조부모까지 따라 나서면서 소비를 하고 지역에 정주하며 개인의 3배 효과를 내고 있다. 스포츠 관광 마케팅이 활성화된다면 체류 관광객의 지출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도와 시군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아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 확대와 지원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관광산업이 도의 지속 가능한 소득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상영=“강원도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2022년 1억 5300만명이었던 강원도 관광객 방문수가 2023년 1억 5200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정체 상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관광객들이 과거에는 설악산 같은 자연 명소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부산과 같은 도시 관광지를 선호하는 변화가 감지된다. 이는 도 관광 자원이 기존 자연경관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현재 강원도는 다양한 특수 목적 관광 분야, 예로 웰니스, 스포츠, 한류 등을 활성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어 차별화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기존 연예인 활용과 같은 방법이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도는 새로운 스포츠 분야 선점을 통해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자 한다. 또한 종편 채널과의 협력 같은 기존 광고 방식을 탈피해 필요한 부분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전략적 홍보를 시도 하고 있다. 도에서는 효과적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용재=“코로나 이후 강원도 관광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지만 도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에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40%가 비시즌인 동계 시즌에 도를 찾고 있으며, 계획적이고 긴 방문 시간을 보이며 도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원주 국제 걷기대회와 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중국 관광객은 총 760명, 이들은 과거 강원도 방문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재방문을 선택했다. 도는 관광객과 현지 밀착 마케팅을 통해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수목적관광(SIT)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현지 마케팅팀이 직접 참여해 관광객과 교류하는 노력도 돋보이는 등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강원도 방문의 해에는 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삼을 것이다.”

△장준원=“새로운 세대들의 시대가 다가왔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마케팅은 SNS를 통한 것이 돼야 한다가 쟁점이다. SN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활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시작도 하지 않는데, 이젠 제대로 시작할 때다. 여행 관련 SNS, 플랫폼 등과 강원도가 협약을 맺어 나오는 소스들을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 여행 예약 플랫폼을 예시로, 플랫폼 내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5000만개를 진행한다고 한다. 즉, 유명 연예인을 포기하고서라도 SNS를 활용하는 것이 맞는 수순일 것이다. 또, 유명 인물들을 섭외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현장에 나올 수 있는 이들을 섭외해 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야 한다. 특히 SNS, 플랫폼과 연계해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모델을 세우기보다는 콘텐츠 IP(콘텐츠 지식재산)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한다.”

△이승구=“과거에 산악관광 버스를 타면 대부분 50대 이상이였는데 요새 수도권 경우 3분의 1정도가 MZ세대다. 익스트림 스포츠 쪽으로 좀 더 진화할 수록 특별한 수요가 계속 창출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 강원도의 문화관광체육 예산을 오랜기간 심의해 오고 있는데, 대부분 출렁다리 건설, 야외 분수대, 파크 골프장 건설 등에 치우쳤다.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램 관련 예산 등은 상당 부분 다 삭감이 됐다. 체질적으로 이런 것들을 개선해야 한다. 하드웨어적인 시설 위주 가시성 예산 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정책과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강원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이 심도있게 모색된 것 같아 뜻깊다.” 정리/심예섭·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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