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연내 미 금리 인하 1회 그칠 수도…인플레 탓"
백운 기자 2024. 10. 29. 23:39
▲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핑크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패널로 참석해 "(연내) 적어도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생각하는 게 공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봐왔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내재된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한 바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남은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씩 총 두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핑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와 같은 저물가 시대가 저물면서 연준이 기대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훨씬 더 유발할 수 있는 정부와 정책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민 제한 정책과 미국 내 생산시설 설립을 장려하는 온쇼어링(Onshoring) 정책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습니다.
이어 "아무도 '이에 따른 비용은 무엇인가'라고 묻지 않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핑크 회장은 "역사적으로 미국은 소비자가 주도하는 경제였고,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 좋으면서도 가장 진보적인 정치활동이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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