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의대생 조건없는 휴학 허가…여야의정 마중물 될까?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9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내년도 복귀'가 전제되어야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는데, 오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의정갈등.
의대생 대부분은 휴학계를 냈고, 강의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휴학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대규모 유급과 제적이 우려되는 상황.
국립대 총장들은 절박한 심정이라며, 학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자율 승인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 : "휴학 승인을 해주면, 또 2025학년도 1학기가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 때문에…."]
결국 교육부는 의대생 휴학 신청을 승인할지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했던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입니다.
"대학 현장과 국회 등 사회 각계의 의견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집단적 동맹 휴학을 전면 허용한다는 메시지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체 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늦었지만 올바른 판단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종태/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 "학생들 휴학이 승인됨에 따라서, 여야의정 협의체가 빨리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가 시작되기를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료 대란 사태를 풀어갈 수 있는 시작이 되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다만 의대생협회는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건 당연지사"라며 "그 외 변한 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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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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