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감염에 남녀 없는데…남아 백신 지원확대 '불투명'
[앵커]
흔히 '가다실'로 널리 알려진 HPV 백신은 여성 청소년만 국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녀 모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남성 청소년의 백신 지원 확대는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 5%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HPV가 원인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데, 남성에게도 구인두암과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합니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고, 남녀 모두 백신 접종이 권고됩니다.
<추은주 /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남성)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를 성 파트너에게 전파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자들이 다시 자궁경부암이라든지, 그런 암에 걸릴 수 있고요."
HPV 감염은 성별을 가리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선 여성 청소년에게만 백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국가필수예방접종이 이뤄지는 18개 백신 가운데 남성 청소년만 지원하지 않는 건 HPV가 유일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5곳을 제외하고는 남녀 모두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남아 접종 지원 확대는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주관 부처인 질병관리청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2.1% 축소됐고, 국가 예방접종 예산도 24.9% 삭감됐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지난 8일)> "지금 당장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남아 백신 지원을) 저희도 최대한 빨리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 증액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권혁준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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