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행열차와 삐끼삐끼...빛고을 수놓은 '승리의 밤'
[앵커]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열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KIA지만, 광주 안방에서 축포를 쏜 건 37년 만입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는데요.
빛고을을 수놓은 승리의 현장에, 조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순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 호랑이가 뜨고,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남행열차'가 울립니다.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KIA 선수단은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 상품, '삐끼삐끼 댄스'로 우승 공약도 충실히 지켰습니다.
수줍게 몸을 흔든 이범호 감독부터, 가족과 뒤풀이에 나선 우승 주역들, 대미를 장식한 건 베테랑 양현종이었습니다.
[양현종 / KIA 투수 :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서 했던 것 같습니다. 연습은 안 했습니다.]
한여름 턱 수술을 받고도 투혼의 역투를 펼친 네일은 큰절로 진정성을 보여줬고, 곽도규는 부상으로 가을 야구를 놓친 동료 이의리를 가슴에 품은 '깜짝쇼'로 팬들의 심장을 녹였습니다.
KIA에 12번째 별을 안긴 마무리 정해영의 짜릿한 삼진, 93년 해태 우승 당시 포수 마스크를 썼던 아버지 정회열 씨도 현장에서 함께 호흡했습니다.
31년을 뛰어넘는 부자의 절묘한 합성 사진은 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정회열 / 동원대 감독(93년 KIA 우승 포수) : 저는 조연으로 (우승)했던 것 같아요. 해영이는 주연급으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서 정말 너무 뿌듯하고.]
[정해영 / KIA 투수 : 제 마음속에는 항상 아빠가 주인공이시고. 행복하실 수 있게 제가 더 열심히 잘해서 앞으로 효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빛고을 안방에서 무려 37년 만에 쏜 우승 축포, 웃음과 환희, 감동과 눈물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는 자정까지 잠들지 못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영상편집;주혜민
디자인;김진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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