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은 안 됩니다"... 헬스장도 '노실버존'? [앵커리포트]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어린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고령층의 출입을 거부하는 '노실버존'도 늘어나 논란입니다.
68세인 A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스포츠센터에 1년 회원권 등록을 하러 갔다가 거절을 당했습니다.
이유는 '나이가 많아서'였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안전사고 관리가 어렵다는 게 스포츠센터 측의 입장이었는데요.
안전 요원을 배치해도 고령자 사고가 계속 발생해 운영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스포츠 시설의 65세 이상 회원가입 제한은 차별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사고 발생률이 반드시 나이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고령자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상업 시설 이용에서 노년 인구의 배제를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실버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한 프랜차이즈 카페 종업원이 고령자에게, 이용 시간이 길어 젊은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가 논란이 일자 본사가 사과하기도 했고요.
대구 4성급 호텔 헬스장에선 76세 이상 고령자는 입장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헬스장이나 카페에서 크게 떠드는 노인들을 자주 봤다며 꺼리게 된다거나, 불쾌한 농담을 해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반면, 고령화 시대에 노인 차별은 말도 안 된다는 글도 쉽게 볼 수 있었고, 노인 혐오가 커질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요.
특정 연령과 집단을 부정하고 배제하기보단 사회적으로 관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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