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침 뱉고 소변 넣으면 ‘징역 10년’…특단조치 내린 이 나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10. 29. 22: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음식에 침을 뱉고 소변을 섞는 등 비상식적인 사건이 잇따르자 인도 주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는 음식물에 침, 소변, 흙 등을 넣을 경우 최대 10만 루피(약16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음식에 침 등과 같은 이물질을 넣은 것이 적발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도 검토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일부 주가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입법 할 예정이다. 사진은 영국 BBC가 보도한 내용. [사진 = BBC캡처]
인도에서 음식에 침을 뱉고 소변을 섞는 등 비상식적인 사건이 잇따르자 인도 주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는 음식물에 침, 소변, 흙 등을 넣을 경우 최대 10만 루피(약16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도 엄격한 입법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음식에 침 등과 같은 이물질을 넣은 것이 적발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가판대에서 음식을 파는 인도 상인들이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음식에 소변을 섞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영상 속 여성이 무슬림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종교 간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여성은 무슬림이 아니라 힌두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인도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주 정부 차원에서 이를 막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타라칸드주는 위반자에게 벌금뿐만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 주방에는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음식에 침과 같은 이물질을 넣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에 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야당과 법률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에 우려를 제기했다. 이 같은 입법이 타 종교 등 특정 공동체를 비방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지 매체인 인디언 익스프레스도 이 법안에 대해 “이미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소수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습관은 카스트 제도와 깊이 연관돼 있어 인도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다. 인도에서는 높은 카스트가 낮은 카스트의 음식을 받아먹지 않는다. 낮은 카스트의 불결한 손으로 요리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높은 카스트가 낮은 카스트에게 음식을 줄 때도 직접 주지 않고 손바닥 위에 떨어뜨린다. 카스트 계급 간 접촉을 금지하는 관습이 있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이런 식품에 대한 규범과 금기가 종교 간 충돌로 이어지는 등 인도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