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1세트 후 침묵…페퍼 장소연 감독 "상대 강서브에 흔들렸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대3(25-23 25-27 20-25 15-25)으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이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자비치의 공백이 컸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체 선수로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했지만, 아직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경기 후 "외국인 선수가 빠진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2세트 승부처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상대의 서브가 굉장히 강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발은 좋았다. 장위와 이한비가 나란히 7점을 터뜨리며 흥국생명과의 높이 싸움을 압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에서 25-2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장위의 부진이 아쉬웠다. 2세트 2점, 3세트 1점, 4세트 3점으로 주춤했다.

장 감독은 "(장위가) 지친 것보단 리시브가 흔들려서 잘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이원정에게 계속 주문했지만 흔들렸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친정팀과 맞붙은 주전 세터 이원정에 대해서는 "2세트 승부처 이후 상대의 서브가 굉장히 강하게 들어와서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이 이기고 싶었을 거다.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전날 훈련할 때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인천=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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