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떠올린' 레예스-'이승엽 능가' 디아즈, 그리고 '사라진 1선발'... 외인 듀오 재계약 '청신호' 밝혔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5-7로 져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예견된 결과였다. 줄 부상으로 100% 전력으로 시작하지 못한 가을야구에선 추가적인 이탈자들까지 발생했다. 플레이오프(PO)부터 올라섰고 하늘의 도움도 받지 못한 삼성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삼성은 크나 큰 전력 이탈에 직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차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100만 달러(약 13억 8500만원)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코너 시볼드는 28경기 160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43으로 1선발로서 큰 활약을 펼쳤는데 이번 가을야구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오른쪽 견갑골 통증을 호소한 코너가 지난달 11일 이후 1군에서 모습을 감췄고 PO를 앞두고는 미국으로 떠나 사실상 가을야구 참가 의지가 없음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코너의 복귀를 고대했던 삼성으로선 아쉬움이 컸다. '아프다는 선수를 어떻게 하겠나'라는 게 정확한 삼성의 입장이었다. 부상 당시부터 경미한 통증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는 입장에서 구단에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반면 삼성은 코너 없이 선발진을 꾸려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과 레예스만 확실한 선발"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로 가을야구를 치렀다.
그럼에도 레예스는 코너를 잊게 만드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삼성 출신이자 1984년 롯데에서 눈부신 투혼으로 홀로 4승을 챙긴 최동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앞서 PO 2경기에서 13⅔이닝을 책임지며 2승 ERA 0.66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레예스는 KS 3차전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KS 삼성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졌다.
가을야구 3경기에서 20⅔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318구를 뿌리면서도 ERA는 0.44에 불과했다. 팀이 거둔 4승 중 3승을 홀로 안겼다. 올 시즌 26경기 144이닝 11승 4패, ERA 3.81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가을야구에선 '언터처블'이었다. 시즌과 가을야구를 모두 합쳐 코너의 이닝 수를 넘어섰다.
타선에선 디아즈가 빛났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중순 삼성의 시즌 3번째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디아즈는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518, OPS(출루율+장타율) 0.849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선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자연스레 재계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팬들은 가을야구를 치르며 레예스와 디아즈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즌 활약만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활약을 보인 둘이었기에 가을의 활약은 이들의 재계약 가능성을 한껏 높이는 긍정적인 데이터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반면 코너는 시즌 활약만 놓고 본다면 무조건 붙잡아야 할 선수라는 데 이견이 생기지 않을 투수지만 삼성으로선 고민이 커진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라이온즈는 과거부터 외국인 선수의 워크에식을 중시해온 팀이다. 코너는 성적은 뛰어났지만 워크에식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레예스와 디아즈에 대해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라는 반응과 더불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태도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문제는 늘 상대적이다. 시장에 더 좋은 선수가 있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가을야구에서 활약으로 평가가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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