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현장] KIA 왕조행, '영건' 김도현와 황동하+'아픈 손가락' 이의리에게 달렸다?

이형주 기자 2024. 10.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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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김도현이 투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황동하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광주=STN뉴스] 이형주 기자 = 왕조 건설도 가능할까?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4승에 선착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미 11회 우승으로 KBO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KIA였다. 해태 시절 9번 우승에 역사를 계승한 KIA 시절 2회다(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 여기에 2024년 우승을 추가하게 됐다. 타이거즈의 KS 무패 신화를 이어갔음은 물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을 하나 더 늘린 것이다.

다시 정상에 선 KIA다. 이제 세간의 관심은 KIA가 다음 시즌에도 정상을 차지하며 왕조 구축에 성공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비교적 변화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야수진과 달리 투수진의 경우 변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고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 문제도 있고, 교통 정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IA는 여름에 투수들이 부상에 이탈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해당 기간을 우승 도전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으며 "선발 투수들이 빠졌을 때가 가장 힘들지 않았을 때가 힘들었던 것 같다. 야수는 빠져도 9명 중 1명이지만, 선발 투수 같은 경우에는 투입되면 한 번에 100개도 던져야 한다(책임져야 한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부하가 많이 걸려서. 어린 (김)도현이와 (황)동하를 넣어야 했다. 당시 선발 투수를 많이 고민했는데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말처럼 KIA가 어려운 때 2000년생 김도현과 2002년생 황동하가 잠재력을 발휘하며 팀이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었다. 2004년생 곽도규와 2001년생 정해영 같은 영건 불펜 자원들도 있지만, 선발 자원들이 발전해주느냐가 KIA의 2연패 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차전 만루홈런을 포함 맹활약으로 KIA의 우승 포수가 된 김태군도 왕조 건설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의식을 바꿔야 한다. 우승했다고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연습을 해야하는지 의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장기 집권할 수 있다"라고 전하면서도 선발진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수훈을 올려준 선수로 마찬가지로 김도현과 황동하를 꼽았다.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후 KIA 김태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태군은 5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6~7월을 버티게 했던 김도현과 황동하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독님이) 내년에 그림을 그리실 때 내년에 그 두 선수에게 (선발 경쟁에 있어) 우선권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두 선수는 이번 KIA의 KS 우승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도현은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황동하도 2경기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KIA 팬들의 아픈 손가락 2002년생 이의리가 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2021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타이거즈라 자랑하는 젊은 선수가 됐다.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그 여파로 올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며 KS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빠른 입대도 예상됐지만 본인이 재활 후 복귀를 선택하면서 차기 시즌에도 볼 확률이 높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고생해줬지만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이의리는 KIA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이번 KS에서 철벽의 모습을 보여준 불펜 곽도규는 이의리의 유니폼을 입고 세레머리를 해 그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현종 등 베테랑이나, 제임스 네일 등 외인들과 관련한 변수가 크게 없다는 가정 하에 젊은투수들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KIA의 왕조 건설도 꿈은 아니다. 희망적인 시나리오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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