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광저우를 수소상용차 테스트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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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중국 생산법인인 'HTWO'가 자리 잡고 있다.
HTWO는 현대차에서 구축한 수소밸류체인 브랜드인 동시에 해외에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다.
현대차가 광저우에 미래 먹거리인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을 세운 것은 중국이 전 세계 수소 상용차 1위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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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 EGA 220장 쌓아
90㎾ 수소연료전지 생산
버스, 트럭 등에 조립 탑재
中상용차 343조 시장 공략
"전기차로의 전환이 나아갈 방향임에는 틀림없지만 상용차만큼은 수소차가 더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수소차 누적 1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오승찬 HTWO 광저우 법인장)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중국 생산법인인 'HTWO'가 자리 잡고 있다. HTWO는 현대차에서 구축한 수소밸류체인 브랜드인 동시에 해외에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다. 지난해 6월 준공했으며 크기만 무려 축구장 28개 규모(20만㎡)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조립동은 입구부터 경비가 삼엄했다. 설계와 공정, 제조 기술 등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리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에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연료전지 스택의 제조 과정이 보였다. 두 대의 기계에선 종이처럼 얇은 EGA를 쌓고 있었다. EGA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일으키는 핵심 부품이다. EGA 220장을 쌓아 서브스택을 만들고, 서브스택 2개에 다른 부품들을 더하면 90㎾(킬로와트) 출력의 수소연료전지가 된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가 바로 이것이다. 이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는 총 6500기다. 현재는 시장 초기여서 1000기만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수소연료전지는 상용차 제조 공장으로 보내져 수소 버스·트럭으로 조립된다.
현대차가 광저우에 미래 먹거리인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을 세운 것은 중국이 전 세계 수소 상용차 1위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수소 상용차 76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차 전환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전기차가 승용차라면, 수소차가 타깃으로 삼은 시장은 상용차다. 장거리 운행이 많다 보니 전기차로 버스나 트럭을 만들면 실어야 하는 배터리 무게만 몇 t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차 전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거시정책 가이드라인인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수소 산업 육성을 주문하고 베이징·상하이·광저우·허난·허베이 5개 지역을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이에 따른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오승찬 HTWO 광저우 법인장은 "수소차는 전기차와 상호 보완적인 면이 있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수소를 빼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수소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현대차로서는 광저우가 최적의 시험 무대인 셈이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제조업 인프라스트럭처가 우수하고 성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 등도 광저우를 택한 이유다.
시장 조사업체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상용차 시장 규모는 약 2500억달러(343조원)로 추산된다. 이 시장이 앞으로 수소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오랜 노하우와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현지 고객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수소차를 장기간 양산하고 판매해 온 경험을 살려 중국 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광저우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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