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1세대' 주성엔지, 분할 철회…주가 15% 급등

조슬기 기자 2024. 10.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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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초로 꼽히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회사 분할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물적 분할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물적 분할을 동시에 추진했습니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은 인적분할해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피하고 태양광·디스플레이 사업은 물적분할해 지배력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 원을 초과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주가 회사의 분할이나 합병 등 중대한 결정에 반대할 때 본인 보유 주식을 회사에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회사 측의 분할 결정안이 이달 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20일 간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식 매수 청구 가격이 3만5천305원으로 이 기간 주성엔지니어링이 유지한 2만 원 중반대의 주가 수준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분할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설정한 500억 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천4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 원에서 522억 원으로 744% 급증, 이익률만 무려 35%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천1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2천847억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53억 원을 기록, 이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이날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기업 분할 결정 철회와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4.79% 급등한 3만1천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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