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맨유는 다 계획이 있구나'...9전 9승 0무 0패 '차세대 명장'과 개인 합의 완료→'협상 진행 중'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확고한 계획이 있었다.

유럽 이적 시장 소식에 능통한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포르팅 리스본의 루벤 아모림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아모림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 통보를 받은 후 이 기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아모림의 1,000만 유로(약 149억 원) 수준의 방출 조항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맨유는 아모림의 부임 전 뤄트 반 니스텔루이가 임시 감독직을 맡는다. 현재 두 구단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합류한 텐 하흐는 2022/23 시즌 EFL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FA컵 트로피를 들기도 했다.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텐 하흐의 경질은 시기의 문제일 뿐 예견된 결과였다. 그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리그 8위를 차지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으며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맨유는 리그 초반 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승 2무 4패(승점 11)로 14위에 그치고 있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며 칼을 빼 들었다. 텐 하흐의 빈자리는 임시 감독인 반 니스텔루이가 메운다.

물론 반 니스텔로이 체제는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맨유가 차기 감독을 아모림으로 결정했고 그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반복해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림은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젊은 지도자이다. 그는 1985년생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그는 결과를 만들어낼 줄 아는 감독이다.

이미 아모림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리그 우승 2회, 타사 다 리가 우승 2회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올 시즌 스포르팅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9경기에서 9승 0무 0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될 시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을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진=커트오프사이드, 게티이미지코리아